# 성남시에 거주하는 김혜경(61) 씨는 안동 MBC 아나운서로 8년간 활동한 경력을 살려 지역방송 ‘굿모닝성남’의 ‘칭찬합시다’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소식을 전하며 제2의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오산시에 거주하는 송미순(57) 씨는 지적장애 자녀를 양육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가족상담사와 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로 활동 중이다. 미술과 합창 등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장애 아동과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 신협중앙회에서 20년간 근무한 최효근(67) 씨는 퇴직 후 서민금융진흥원, 부천시노동지원센터 등에서 금융취약계층과 청소년, 노인을 대상으로 금융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경력을 지닌 중장년들이 퇴직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는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베이비부머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운영, 다양한 분야에서 총 820명의 중장년 활동을 이끌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50~69세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퇴직 후에도 지역사회 내 역할을 찾고 지속적인 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사회복지시설,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등 13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자가 고용될 경우 근무수당과 함께 식비, 교통비 등의 실비도 지원된다.
주요 활동 분야는 교육연구, 상담 멘토링, 문화예술 등 13개 직무다. 도는 그간의 참여 현황을 토대로 향후 더 다양한 일자리 분야에서 신규 직무를 발굴할 계획이다.
참여자와 기관 모두 연중 수시로 모집하고 있으며, 접수 및 상담은 사업을 운영 중인 수행기관을 통해 가능하다. 수행기관은 고양시에 위치한 (사)복지네트워크협의회 유어웨이, 의정부시에 소재한 (사)고령사회고용진흥원,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내일로 등 총 3곳이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중장년의 사회공헌활동이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전문기관들과 협력해 중장년이 생산적인 역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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