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점프는 청년 중심의 시니어 산업 커뮤니티 ‘시니어퓨처(SeniorFuture)’와 함께 ‘시니어이슈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니어이슈기자단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 변화와 이슈를 짚어보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5월 10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세대교류 플로깅’ 행사가 열렸다. 청년 중심 시니어 산업 커뮤니티 ‘시니어퓨처’와 시니어 커뮤니티 ‘시놀’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시니어와 청년 약 60명이 참여해 뚝섬 일대를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플로깅, 환경 보호 넘어 세대 통합으로
‘플로깅(plogging)’은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다’는 뜻의 플로카 업(plocka upp)과 영어 단어 조깅(jogging)을 합친 신조어다.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환경 보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환경 보호를 넘어 세대 간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있었다. 시니어와 청년이 한 팀을 이루어 플로깅을 진행, 주어진 미션을 함께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면서 벽을 허물고, 경험과 시각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쓰레기로 만든 예술, 함께 나눈 마음
이날 행사에서는 ‘정크아트(Junk Art)’ 미션도 함께 진행했다. 팀별로 플로깅을 통해 수거한 쓰레기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구사랑’이라는 문구를 쓰레기로 표현한 팀이 3표를 얻어 1등을 차지했으며, 시놀 측에서 준비한 상품을 받았다.
시니어 참가자 정현숙 씨는 “젊은 청년들과 함께 활동하니 보람 있고 즐거웠다”며 “예전보다 한강공원에 쓰레기가 줄어 시민의식이 높아졌다는 것도 느꼈다”고 말했다. 청년 참가자 정예진 씨는 “시니어와 교류하면서 서로에 대한 편견이 많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질문에서 공감으로, 예술에서 연대로
이번 행사는 시니어퓨처가 꾸준히 이어온 ‘세대 교류 프로젝트’의 네 번째 플로깅 행사다. 첫 행사는 지난해 5월 12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니어 콘텐츠·커머스 스타트업 ‘더뉴그레이’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참가자들은 ‘화합’을 주제로 숏폼 영상 촬영 미션을 수행했다.
같은 해 9월 29일에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청년이 질문하고 시니어가 답하는 ‘문제 해결 Q&A’ 미션이 진행됐고, 11월 17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만약에’를 주제로 트렌드 키워드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동호 시니어퓨처 대표는 “이번 플로깅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시니어와 청년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대규모 인원이 함께 참여하면서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서 충분한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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