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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채일까?'···파크골프 채 초간단 진단법

종이컵 하나면 헤드밸런스 체크, 강도 확인법은

경기력 향상에 필수…실사용으로 감각 익혀야


파크골프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적절한 골프채를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골프채를 찾는 것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개개인의 스윙 스타일과 힘, 체형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2018년 부산에 문을 연 삼대파크골프는 파크골프를 널리 보급한다는 목표로 파크골프 강습과 장비대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사설 파크골프 전문학원이자 국가공인 파크골프자격증 연수기관이기도 하다.

“파크골프 채가 다양하지 않았을 때는 채에 사람을 맞췄죠. 요즘은 채가 다양하게 나와서 본인에게 맞는 채를 선택할 수 있어요.” 박정용 삼대파크골프 실장은 비싼 채가 좋은 채라고 인식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며 본인의 성향에 맞는 채를 골라야 정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라이프점프는 24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위치한 삼대파크골프를 찾아 초보자가 채를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법을 들었다.

손과 종이컵 이용해 무게와 헤드 밸런스 체크해보기

파크골프 클럽은 중량 600g 이하로 규정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채는 530g 내외로 출시되는 편이다. 하지만 무게 밸런스에 따라 같은 채라도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무게 밸런스 점이 그립 쪽으로 올라올수록 채는 가벼워지고, 무게 중심점이 헤드와 가까울수록 채는 무겁게 느껴진다.

박정용 삼대파크골프 실장이 채의 무게 밸런스를 측정해보고 있다./ 정예지 기자


박 질장은 종이컵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헤드 밸런스를 측정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먼저 타구면을 위로 향하게 한 후 무게 중심을 찾아 종이컵 위에 올린다.

헤드 밸런스가 맞는 채는 타구면이 위를 향하고 있다. / 정예지 기자

헤드 밸런스가 맞지 않는 채는 타구면이 좌우 한쪽으로 기운다. / 정예지 기자


헤드 밸런스가 중앙에 위치해 돌아가지 않는 채가 있지만 좌우로 기울어지는 채가 있다. 헤드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은 헤드가 해당 방향으로 더 편향되어 있다는 신호다.

“좌우 무게가 같으면 수행할 때 편하죠. 한쪽으로 편향돼 있으면 무거운 쪽으로 쳐질 수밖에 없어요. 골프는 헤드가 공을 때리면서 밀고 나가는 거라 중심에 무게가 있어야죠.”

채 흔들어 강도 측정해보기

채를 선택할 때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는 자신에게 적절한 샤프트 값을 찾는 것이다. 보통 샤프트 강도(CPM) 측정기가 필요하지만 손으로 흔들어만 봐도 부드러움과 빳빳함을 측정할 수 있다.

박정용 삼대파크골프 실장이 샤프트의 강도 측정을 위해 채를 흔들어보고 있다. / 정예지 기자


샤프트를 쥐고 빠르게 흔들어봤을 때 좀 더 무겁고 빳빳한 느낌이 드는 채가 있고, 같은 손으로 흔들었을 때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채가 있을 것이다. 박 실장은 “샤프트가 무조건 부드럽다고 좋거나, 무조건 빳빳하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부드러운 샤프트는 주로 스윙이 느린 사람들에게 적합하고, 스윙이 빠른 사람이 부드러운 채를 사용하면 헤드 타이밍이 늦게 들어올 수 있어 정타 확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쳐보고 느껴보기

일반적으로 여성채는 83cm, 남성채는 85cm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각자의 스윙 스타일과 체형에 따라 최적의 길이는 달라질 수 있다. 삼대파크골프는 절대적인 기준을 두기보다는 회원의 키와 스윙 스타일을 고려해 알맞은 채를 찾도록 도와준다. 여성이더라도 키가 크다면 85cm 채를 제안하기도 한다. 여성이 85cm 채를 선택해도 문제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스윙 아크 크기를 조절해 더욱 효과적인 타구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결국 각자의 특성에 맞게 최적의 채를 찾아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개인의 실력과 신장을 고려해 채의 길이와 무게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가벼울수록 좋다’거나 ‘저중심채가 최고’라는 단정적인 견해는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브랜드와 모델을 비교하고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같은 파크골프채를 두고서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해보고 감각을 터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에게 맞는 골프채를 찾는다면 보다 만족스럽고 효과적인 골프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정예지 기자
yeji@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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