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인재를 지역과 산업 현장의 일자리 수요에 연결하는 ‘중장년고용네트워크’가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대폭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17일 대전 동구 호텔선샤인에서 전국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중장년고용네트워크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운영 성과와 내년도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중장년고용네트워크는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를 중심으로 자치단체, 한국폴리텍대학, 여성새일센터 등 지역 취업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일자리 협의체다. 기업과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사례 관리형 고용서비스를 통해 지역·산업별 인력 수요를 중장년 고용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전국 15개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됐으며, 노동부는 내년부터 참여 고용센터를 40곳으로 늘려 사업을 본격 확산할 계획이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기업 서비스 분야 최우수 기관으로는 서울관악고용센터가 선정됐다. 서울관악고용센터는 구로·금천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및 스마트 제조 분야 중장년 구인 수요를 발굴하고, ‘소프트웨어(SW) 테스터’ 등 중장년에게 적합한 신규 직무를 개발했다. 특히 관련 협회 및 직업훈련기관과 연계해 전문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수료자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해 실제 채용으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장년 재취업 지원 성과에서는 인천북부고용센터가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인천북부고용센터는 지자체와 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등과 협업망을 구축해 중장년의 취업 애로를 해소하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울산고용센터는 조선·자동차 산업 인력난 해소 사례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관내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인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에 컨설팅과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운영해 실질적인 채용 성과를 냈다.
권진호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내년부터는 구인난 일자리에 취업한 중장년에게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폴리텍 중장년 특화과정 등 직업훈련과 중장년 경력지원제를 통한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중장년이 원하는 일자리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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