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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경험·역량 살려 제2의 무대로”···구로 일드림센터의 맞춤형 취업 지원

■구로구 중장년일드림센터 인터뷰

2023년 9월 개소…841명 취업 성과

중장년 교육과정 연간 60회 이상 운영


※ 전국에는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며 지역 특색에 맞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센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라이프점프는 전직지원 서비스 기업 인지어스와 함께 전국의 일자리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소개해 구직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구로구 중장년일드림센터 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로구 중장년일드림센터 제공


서울 구로구는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인생 2막 준비를 지원하는 ‘구로구 중장년일드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2023년 9월 개소 이후 2000명이 넘는 교육 수료자와 800명 이상의 취업 성과를 거두는 등 지역 중장년층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 전문 상담, 다양한 채용 행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센터의 운영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구로 일드림센터의 설립 배경을 소개해달라.

◇구로구는 그동안 구청 본관 1층 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구인업체 발굴, 구직자 상담, 취업 알선뿐 아니라 마을버스 운전기사 양성, IT·미디어 전문가 양성과 같은 다양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단일 센터의 한계와 중장년층 취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층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시와 협의해 유휴공간을 무상 확보하고, 동양미래대학교와 협업해 구로구 중장년일드림센터라는 명칭과 브랜드를 확정한 후 2023년 9월 개소했다. 맞춤형 취업 지원을 통해 구로구 신중년이 은퇴 전·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6월 4일 진행된 구로구 일자리박람회 현장 사진. 구로구 중장년일드림센터 제공


-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센터는 연간 약 60회의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개소 이후 올해 6월 20일까지 총 2119명이 수료했다. ‘신중년 취업역량 점프업’은 생애설계부터 잡 서칭, 이미지메이킹, 모의면접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신중년 직업정보탐색’을 통해 온라인셀러, 건축도장기능사, 드론조종사 등 다양한 직업을 현직 전문가가 직접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력이 풍부한 전문 컨설턴트들이 1대 1 진로 상담과 직업 정보를 제공하며, 현재 60대 상담사 3명을 포함해 재취업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근무 중이다. 지금까지 총 84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특수 직종 채용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구직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센터 운영 과정에서의 도전과 성과는 무엇인가.

◇현재 센터는 센터장과 전문 상담사 4명을 포함해 총 5명이 운영을 맡고 있다. 개소 초기에는 센터장, 상담사 1명, 행정직원 1명 등 3명의 소수 인원으로 출발해 교육 기획·운영, 강사 섭외, 교육생 모집, 상담, 행사 지원까지 모든 업무를 긴밀히 협력하며 수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빠르게 축적했고, 올해는 업무 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정비해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구로구 중장년일드림센터 직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로구 중장년일드림센터 제공


-베이비부머 세대가 맞이한 변화와 그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 654만 명)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재취업 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높은 근로 의지와 학력, 전문 경력을 지녔지만 사무직 일자리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에너지관리기능사, 전기기사 등 새로운 분야의 자격 취득에 도전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은퇴 3~4년 전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며, 직전 직급과 연봉에 집착하지 않는 유연한 태도가 요구된다.

서울시 ‘매력일자리’나 경기도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같은 공공일자리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자동차 회사 지점장으로 퇴직한 A씨는 판매 상담 역량을 살려 직업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일자리센터에서 활동 중이다. 대기업 연구직에서 퇴직한 B씨는 하루 4시간 근무하는 ‘구로구 일자리개척단’에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센터는 무엇보다 공동체 참여와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며, 단순한 취미 활동에 머무르기보다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권한다.

-2025년 센터의 운영 방향은.

◇올해는 중장년 교육 과정을 △취업지원 △직무역량 향상 △퇴직 후 관리 세 분야로 재편해 연간 60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6월 4일에는 6년 만에 구로구에서 열린 ‘중장년 채용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7월 말부터는 ‘구로구 일자리개척단’을 출범시켜 지역 특화 일자리 발굴에도 나섰다. 경력 상담사 확충, 맞춤형 진로 상담 강화, 취업 연계 직무교육 확대, 직무별 구인·구직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양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중장년층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갑작스러운 퇴직 후 진로에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기존 경력을 살릴지, 새로운 기술 자격증을 취득할지 혼자 고민하기보다 센터를 찾아 함께 해법을 찾길 바란다. 구로 중장년일드림센터는 여러분의 경험과 역량이 제2의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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