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경험 쌓이면 경력된다”···중장년 구직자 ‘온전한 일자리’ 찾는 법

[중장년 새출발 가이드]<10>

표성일 라이프 앤 커리어 디자인 스쿨[LCDS] 대표

중장년 구직자, '경력징검다리 전략' 필요

도제 생활·인턴십·사회공헌 경험 쌓아야

"조각 경력 모여야 일자리 구할 수 있어"

이미지=최정문


직업세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는 중장년들을 자주 마주친다. 그들은 인생 전반부의 일을 마친 이후에 후반부의 일자리를 찾아 나선 분, 큰 건물 경비직으로 일하면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겁게 인사를 하시는 분, 자식뻘의 젊은 층 속에서 경력을 시작하신 분, 일자리 박람회에서 이 부스, 저 부스를 찾아다니면서 채용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분 등이다. 물론 몇 번의 구직 시도 끝에 포기하고 주저앉으신 분도 있다. 그들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자신의 후반 삶과 경력을 계속 이어나가려는 꿈을 꾼다.

필자는 현장에서 만나는 다수의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희망하는 일자리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계속 그려보시라고 강조한다. 생각이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과 구직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장년들은 ‘온전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만 그린다. 개인의 욕구가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을 앞서가기 때문에 무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인생 후반부에서는 온전한 일자리에서 일하기 이전에 ‘온전하지 않은 일자리’를 필수적으로 거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도 알려드리고 싶다.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경력징검다리 전략’을 실행해보시길 권해보려 한다.

경력구성 3요소…시간·경험·능력


경력징검다리 전략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중장년 구직자들의 생각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력을 구성하는 3요소를 살펴보자. 이론적으로 경력은 ‘겪어 지내온 여러 가지 일’로 정의되는데, ‘시간’과 ‘경험’, ‘능력’의 합이다.

경력구성 3요소 / 이미지 = 표성일


세부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일하면서 보낸 ‘시간’이 포함되어 있고, 그 시간의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의 지속에 따른 ‘능력’의 합으로 구성된다. 중장년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전반부 삶에서 장기간 경력을 축적했다. 그러나 후반부에서는 여러 가지 현실적, 개인적 상황 등으로 원하는 경력으로 진입과 유지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아래 ‘경력징검다리 전략’을 채택해봄직하다.

경력징검다리전략이란?


통상 경력이라고 하면 기나긴 시간동안 한 자리에서 근무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기나긴 시간을 보낸 경력이 아닌 조각경력이 모이고 축적되면, 작은 날개를 달게 된다는 사실도 고려해보자.

모두가 온전한 일자리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세계가 녹록치 않은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말해보고 싶다. 온전함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욕구이기 때문에 무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온전함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온전하지 않음으로 구성된 시기나 여러 가지 조각 일자리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용해야만 한다.

‘온전하지 않음’은 소위 ‘경력 징검다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 즉, 온전하지 않은 일거리 혹은 온전한 ‘1’이 아닌 ‘0.1, 0.2, 0.5……’ 등의 조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징검다리 일자리, 일거리’다. 그런 소수점들을 하나씩 모아서 희망하는 곳에 도달하는 징검다리를 만드는데,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도제생활, 인턴십, 사회공헌 일거리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모두가 온전하지 않음에서 온전함으로 옮겨갈 수 있는 징검다리인 셈이다.

처음부터 ‘온전함’ 혹은 ‘1’을 찾을 수 없다면, ‘온전하지 않음’ 혹은 ‘소수점’에서 시작해보자. 그 소수점이 모여서 언젠가는 ‘큰 덩어리, 즉 온전함’으로 이어진다. 꿈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자. 세상은 개인의 노력을 배반하지 않는다.
표성일 기자
doer0125@sedaily.com
<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