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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지, BBQ·가든형 파크골프장으로 변신

울산시, 삼산·여천매립장에 파크골프장 조성

日 사례 벤치마킹…강동관광단지 야간 구장도

울산시는 지난 11월 파크골프장 사례 발굴과 생활체육시설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일본에 해외사절단을 파견했다. / 사진 = 울산시 제공


쓰레기 매립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파크골프장이 울산에 조성된다. 울산광역시는 2025년 말까지 삼산·여천 매립장과 강동관광단지에 각각 최대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누구나 즐기면서 꿈꾸는 스포츠 문화도시’로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삼산·여천매립장은 1994년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되다 2009년 4월 안정화 사업을 마치고 유휴부지로 남아 있었다.

울산시는 지난 11월 파크골프장 사례 발굴과 생활체육시설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일본에 해외사절단을 파견했다. 해외사절단은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 구마모토, 아바시리, 삿포로 등 일본 5개 도시의 생활체육시설을 방문했다.

해외사절단은 파크골프 발상지인 후카이도를 방문해 ‘츠키구마 파크골프장’을 시찰했다. 츠키구마 파크골프장은 1만 9700㎡ 크기의 부지에 18홀 규모로 조성됐으며 후쿠오카 공항과 인접해 있다. 지자체가 지은 후 관리는 민간에 위탁하는 ‘지정 관리자제도’로 동양 녹지 건설이 운영하고 있다. 1999년 8월 조성된 구장에는 연간 5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용료는 성인 기준 평일 200엔(약 1800원), 주말 500엔(약 4500원)으로 매겨져 있다. 코스 사이사이 19개의 벤치 등 휴게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조경수와 언덕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구장이 특징이다.

해외사절단은 구마모토의 ‘도토리 숲 파크골프장’과 삿포로의 ‘엘크의 숲 파크골프장’도 시찰했다. 도토리 숲 파크골프장은 샤워 룸과 파크골프 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됐다. 엘크의 숲 파크골프장은 일본 정원을 컨셉으로 한 가든 코스, 자작나무와 연못이 사이로 파크골프를 칠 수 있는 자작나무 코스 등 자연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졌다. 각각 비회원 성인 기준 하루 이용료가 1000~1100엔(약 9000~1만 원)이다.

울산시는 일본의 파크골프장을 벤치마킹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고급화한 파크골프장 2개소를 삼산·여천 매립장과 강동관광단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삼산·여천매립장 파크골프장은 대규모 녹지 공간으로 둘러싸 '정원 속 골프장'으로 조성한다. 강동관광단지는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한 파크골프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울산에는 현재 △진장 파크골프장(18홀), △태화강 파크골프장(36홀) △쇠평 파크골프장(9홀) △울산대공원 파크골프장(18홀) △범서 파크골프장(18홀) △동천 파크골프장(27홀) △울주군 청량 파크골프장(18홀) 등 총 7개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정예지 기자
yeji@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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