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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중년 일거리 찾아보기”

[알쓸은잡×라이프앤커리어디자이너스쿨] 표성일 라이프앤커리어디자인스쿨 대표_6편

일자리 개념 아닌 일거리 개념으로 시작해야

저글링하듯 일거리를 파생해 나가는 방법 추천

이미지=최정문


“4차 산업혁명 시대라서 이전과 달리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데 힘들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요즘 신중년들을 만나면 종종 듣는 말이다. 또 다른 신중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데, 안정성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학습만 하고 일자리에 진입을 못할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한 걱정, ‘이미 퇴직한 선배들의 부정적인 이야기’까지 겹치면서 퇴직이나 재취업 등 인생 후반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물론 이전과 달리 오랜 삶 속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이나 학습을 하면서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온전한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경험의 축적이나 하고픈 일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부터 먼저 찾아보는 방법은 어떨까? 인생 전반부에서 경험한 안정적인 ‘일자리’보다는 임시직, 시간제, 자기가 하고픈 조그마한 일을 하는 ‘일거리’로부터 시작해보면 진입도 쉽고, 할 일도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거리 개념으로 출발하자

우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만큼 자신의 생각도 유연하게 해보자. 일에 관한한 안정성에 기반을 둔 하나의 전통적인 일자리보다는 유연한 일거리의 개념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복잡다단한 ‘신기술’을 걱정거리로 생각하지 말고, 시대의 ‘다양성’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조그마한 혹은 하고픈 일거리부터 찾아보고 그 속에서 전문성을 익히는 가운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일자리로 만들 수 있는 아래와 같은 3가지 전략을 채택해보자.

첫째, 남이 주는 일인가? 내가 만들어나가는 일인가?

인생 후반에 들어서면서도 아직까지 정규직이라는 묘한 꿈을 꾸는 일부 신중년들을 만난다. 잘 생각해보자. 이전의 정규직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였는가? 자기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안정성이 있다고 생각하던 정규직의 경우에는 남이 주는 일이었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픈 일을 하거나, 진정한 자기성장의 나래를 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시간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신의 일, 혹은 마음이 맞는 몇 사람과 협업하는 일은 어떨까?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일을 할 경우 자발성이 보장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숙련도가 높아짐으로써 성공확률도 높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초기에 완전한 일자리의 개념이 아닌 일거리의 개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만들고 꾸려나가는 일을 통해서 자율적인 삶도 살 수 있다.

둘째, 하나의 일자리인가? 여러 개의 일거리인가?

이전에는 하나의 일자리에서 어느 정도 삶을 꾸려나갈 보수를 받으면서 일을 했다. 신중년의 입장에서 앞서 이야기한 온전한 하나라는 개념을 가지고 하나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그 대신에 하나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일거리를 하나씩 축적해나가면 어떨까? 최초에는 하나의 일거리에서 시작하면서 유사한 분야 혹은 다른 분야의 일거리를 추가시키는 개념이다. 여러 개의 공을 손 안에서 놓치지 않고 돌리는 서커스단의 저글러(juggler)를 보았는가? 그가 돌리는 여러 개의 공 하나하나를 일거리로 상정해보자. 자신의 상황에 맞춰 최초에는 하나의 일거리에서 시작해 점차 그 일거리 하나에서 파생시키거나 추가하는 개념이다. 그 속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주된 일거리가 존재하지만, 힘든 상황이 올 때에 다른 일거리가 주된 일거리를 대체해주는 묘한 효과도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중년의 일거리 찾기 개념/이미지=표성일


셋째, 돈인가? 의미인가?

인생 후반전에서는 돈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하는 일의 의미부터 생각해보자. 누구라도 돈과 의미의 갈림길에서 가능하다면 ‘일석이조’를 하고 싶은 마음도 가진다. 말하자면 돈도 벌고, 의미도 추구하는 형태인데, 그럴 경우를 만난다면 금상첨화이지만 인생 후반부 최초 진입 시에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최초에는 하는 일의 의미에 집중해보자. 인생 전반부에서는 가족부양 등 생계문제로 돈을 우선시하였으나, 이제 어느 정도 힘듦의 시기를 벗어나는 입장에 있다면 사회공헌이나 봉사 등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부여해보자.

일부 전문가들은 “돈은 쫓으면 돈이 달아나지만, 의미를 쫓으면 일정한 기간이 지난 이후에 돈이 들어온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찌 보면 ‘이기적 이타심’의 발휘인데, 긍정심리학자들이 힘줘 이야기하듯이 ‘의도를 가지고 의미’를 쫓아보자.
표성일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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