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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 가사노동, 남성보다 3배 많아

여성 2시간26분에 달하지만 남성 41분에 그쳐

맞벌이부부도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노동 길어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보다 3배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맞벌이 부부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사노동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일·생활 균형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 시간은 2시간26분이었고 남성은 41분이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사노동 시간은 3배가량 많았다. 맞벌이의 경우에도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이 2시간1분이었고 남성 38분이었다.

반면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5,037원이었다. 2만682원인 남성에 비해 약 5,000원 낮았다. 시간당 성별 임금격차는 27.3%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4년 전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했고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1.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여성의 경제활동은 주 36시간 미만 일자리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취업 여성의 26.6%는 주당 36시간 미만의 유급노동 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약 5.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의 주 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은 남성(9.9%)의 2배 이상이었다.

타인과의 교류 등을 나타내는 교제 및 참여활동 시간에서 여성은 하루 2시간26분으로 남성에 비해 29분 길었다. 반면 남성의 하루 문화 및 여가활동 시간은 5시간 21분으로 여성보다 36분 길었다. 여성은 월 여가비로 15만9,000원을 사용했고 남성은 17만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은 2015년 5.4%에서 2019년 20.0%로 크게 상승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 역시 같은 기간 7.1%에서 12.0%로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수급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여성이 차지했다. 사업장의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휴가 제도의 시행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인 미만 사업장은 휴가비 지원 제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휴가 제도 시행률이 낮았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시 성평등 정책과 일·생활균형 정책 추진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는 여성과 남성의 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성별 영향평가와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보고서를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 정보소통광장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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