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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놀이터' 입소문...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메가히트'

캠핑존·청음실·게임존 등 갖춰

기존 가전 매장 고정관념 깨뜨려

잠실점 매출 30%, 발산점 150%↑

코로나시대 오프라인 가능성 증명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하이마트 체험매장인 메가스토어 잠실점 1층에 있는 캠핑존은 실제 텐트와 야외의자,바비큐 그릴 등으로 구성됐다./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체험형 매장인 ‘메가 스토어’(Mega store)에 들어서면 가전제품 매장임을 잊게 된다. 2층 7,431m²(약 2,248평)의 압도적인 규모에 놀랄 뿐 아니라 프리미엄 오디오 청음실, 캠핑 전문관, 레저 전문관, 유튜브를 촬영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전문관 등 공간 구성에 다시 놀란다. 1층 캠핑 존에는 4,250만 원의 ‘네오오토사’ 카라반과 2,330만 원 상당의 텐트 트레일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프리미엄 청음실에선 대당 3,000만 원인 ‘맥킨토시’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어른들의 놀이터’로 입 소문이 나며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롯데하이마트가 선보인 메가 스토어가 출범 1년 만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오프라인의 저력을 증명했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오픈 1년을 맞은 롯데하이마트 메가 스토어 잠실점의 매출은 리뉴얼 오픈 직전 같은 기간보다 30% 성장했다.

업계가 메가 스토어에 주목하는 것은 '집콕' 위주의 코로나19 환경에서도 오프라인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제품 중심이 아니라 매장을 테마 파크처럼 꾸미고 가전은 ‘덤으로 파는’ 역발상을 하자 오히려 소비자들이 먼저 반응했다. 가전으로 가득 찼던 기존의 가전 매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청음실, 캠핑존, 레저존, 게임존을 만들었다. 잠실점은 비스포크, 오브제 컬렉션, 롤러블 TV 같은 프리미엄 가전제품은 물론 요트, 카라반에 이르기까지 가전 매장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췄다. 스타트업의 혁신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메이커스랩 바이 하이마트’도 만나볼 수 있다. 수원점에는 셀프 빨래 방과 반려 동물 목욕 공간인 펫 스파룸, 울산점에는 유튜브 촬영을 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존이 들어섰다. 잠실점 오픈 당시 롯데하이마트에서 조차 “매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시도”로 메가 스토어의 공간을 설명했을 정도다.

가전이 아닌 소비자들의 체험으로 공간을 채우자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잠실점뿐 아니라 지난해 문을 연 발산점(150%), 울산점(70%), 안산선부점(70%)도 각각 오픈 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껑충 뛰었다.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LG 브랜드관 오브제컬렉션.


메가 스토어가 성장하자 주춤했던 롯데하이마트의 실적도 함께 날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4조 604억 원, 영업이익 1,632억 원으로 각각 0.84%, 48.6%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메가 스토어로 고마진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가 스토어의 가능성을 확인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도 적극적인 신규 출점에 나선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2월 제주, 3월 경북 등 올해 메가 스토어를 10곳 더 추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고 있는 만큼, 브랜드관 등에 프리미엄 상품 구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은 ‘메가 스토어’로 새 단장한 지 1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5시 정각에 에어프라이어, 전기 밥솥, 와인 셀러를 각각 1,000원, 1만원, 2만원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캐시백 혜택도 준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대에 따라 15만원부터 최대 9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

/김보리 기자 boris@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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