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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생아 기대수명 83.3년··· 암 사라지면 3.7년 ↑

■통계청 ‘2019년 생명표’

기대수명 1987년 이후 최대 폭 증가… 男 80.3년, 女 86.3년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83.3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 수명은 전년 대비 0.55년 늘어나 지난 1987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1일 통계청의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 수명은 83.3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0.55년, 10년 전보다 3.25년 늘어났다. 1987년 기대 수명이 0.6년 늘어난 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2018년에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해 기대 수명이 정체했다”며 “2018년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성별 기대 수명은 남자 80.3년, 여자 86.3년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7년, 여자는 2.9년 늘었다. 남녀 기대 수명 격차는 6.0년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남녀 기대 수명 격차는 5.3년이다.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더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인 기대 여명은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60세 남자의 기대 여명은 23.3년, 여자의 기대 여명은 28.1년으로 전년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늘었다. 지난해 40세였던 남자는 41.3년을, 여자는 47.1년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2019년 출생아의 주요 사인은 암(악성신생물) 21.1%, 심장 질환 11.7%, 폐렴 10.2%, 뇌혈관 질환 7.6%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남자는 암, 여자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10년 전 대비 남녀 모두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늘었다. 김 과장은 “폐렴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폐렴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이 제거되면 남녀 전체 기대 수명은 3.7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1.4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1.0년의 기대 수명이 늘어난다. 암이 제거될 경우 65세 남자 생존자의 기대 여명은 19.1년에서 23.1년으로, 여자 생존자의 기대 여명은 23.4년에서 25.4년으로 증가한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

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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