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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도 이제 폰으로 만나고 즐긴다’···취미·만남 서비스 인기

[썸데이기자단]

4060 동년배들이 모여 소모임 만들고 취미 공유

도서나 영화, 여행지 추천 받고 상품 공동 구매도

‘50대 미만 출입금지’ 동년배 데이팅 앱 서비스도


라이프점프는 대학생연합경영컨설팅학회(SoME) 학생들로 구성된 썸데이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썸데이 기자단은 젊은 대학생 시각에서 고령화 사회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요즘 중장년층은 과거와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이전보다 구매력이 높고 소비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중장년층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바일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한다는 특징도 있다. 그렇다보니 취미나 만남을 돕는 플랫폼도 더 이상 MZ세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이제는 중장년층 대상 플랫폼의 성장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에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몇 가지 플랫폼을 소개한다.

중장년 대상 취미 기반 플랫폼 ‘오이’ 소개 사진 / 사진 = 비바라비다 제공


1. 오이: ‘오십 대들의 이야기’

중장년층 대상 취미 기반 소셜 플랫폼이다. 서비스 명칭인 ‘오이’는 ‘오십 대들의 이야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4060세대가 주요 타깃인 셈이다. 앱을 다운 받은 뒤 서비스에 가입하면 기존에 만들어진 소모임에 가입하거나 직접 자신이 원하는 모임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 한 번의 모임으로 끝나는 ‘원데이 클래스’와 달리 정기적인 모임도 가질 수 있다. 주로 활동하는 지역을 설정해 근처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런 방식을 통해 또래와 함께 취미를 즐기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마련된 취미 카테고리에는 체험, 캠핑, 낚시, 자전거, 여행, 골프 등이 있다. 물론 사용자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설할 수도 있다. 각 회원들은 ‘매너오이’라는 등급을 매겨 이용자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채팅으로 새로운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취미를 공유할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서비스 이용은 머뭇거리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오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타버스 공간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 채팅보다 전화 통화를 편하게 생각하는 이들을 고려해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 뒤 오이를 이용하는 회원 수가 급증했다고 한다.

가입 단계부터 사용자의 연령을 확인해, 2030 청년들의 가입은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세대와 소통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삼성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앱만 있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는 점 역시 한계로 꼽힌다.

2. 오뉴: Oh!New!

오뉴에서 진행한 삼청동 갤러리산책_원데이 클래스 현장 / 사진 = 오뉴 인스타그램 캡쳐


5060세대와 시니어를 위한 취미 문화 커뮤니티를 표방한다. 이 서비스는 시니어에게 취미 하나씩 갖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따라서 오뉴의 주 서비스는 원데이 취미 클래스다. 프로그램 유형에 따라 장소가 정해지며 각 공간은 ‘오뉴 아뜰리에’, ‘오뉴 하우스’, ‘오뉴 키친라운지’로 구분된다. 각 수업은 오뉴가 제공하는 장소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임 장소가 서울 종로구이기 때문에 먼 곳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은 참여가 불편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프로그램은 한 달 전부터 기획돼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에 공지된다. 대부분 원데이 프로그램이지만 정기적으로 기간을 두고 열리는 프로그램도 있다.

오뉴는 5060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도서나 영화, 여행지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미술품이나 가방 등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품목 수나 종류는 아직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참가자들이 별도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나 커뮤니티 기능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3. 시놀

5070 모임 커뮤니티 ‘시놀’ 소개 사진


서비스 명칭인 시놀은 ‘시니어 놀이터’의 약자다. 중장년 전용 만남 서비스를 제공한다. ‘50대 미만은 출입금지’라는 홍보 문구가 이 서비스의 주요 타깃을 확실하게 설명해준다. 사실 모바일 데이팅 앱 서비스는 203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중년 세대가 과거와는 달리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데 익숙해지면서 모바일 데이팅이라는 분야 역시 중년 세대가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됐다.

최근에는 악성 사용자를 거를 수 있도록 얼굴 인증 시스템과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됐다. 여행이나 운동, 재능기부 등을 함께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문준상 기자
yeji@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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