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0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6000개로 확대

연령 제한 없애 참여 문턱 낮춰 돌봄·안전·환경 등 공공 영역 활동 내달 4일까지 ‘서울시50플러스일자리몽땅’서 접수 “두 번째 인생, 사회 기여로 보람”

서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활동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활동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중장년의 경험과 전문성을 사회 공헌 활동으로 연결하는 ‘서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사업 규모를 올해 역대 최대인 6000개로 확대한다. 고령화 시대에 따라 경력과 일할 의지를 지닌 시민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0일 시작하는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1차 공동 모집을 통해 1936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가치동행일자리는 중장년층이 돌봄·안전·환경 등 공공 영역에서 경력과 역량을 살리며 사회에 기여하고, 동시에 새로운 커리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 사회공헌형 일자리다.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30년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정년퇴직한 강모 씨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자 교재를 제작하며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만든 교재로 공부한 학생이 합격 소식을 전해올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상한 연령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이에 따라 40세 이상(198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연령 대신 역량과 의지를 기준으로 더 많은 시민이 사회와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 모집은 생활권 기반의 ‘권역별 일자리’(1617명)와 활동 분야를 선택하는 ‘특화 일자리’(319명)로 진행된다. 권역별 일자리는 서부·중부·남부·북부·동부 등 5개 권역에서 어르신 급식 지원, 장애인 동행 등 공통된 업무를 수행하며, 특화 일자리는 외로움돌봄동행단, 정원텃밭지원단, 안전산행지원단 등 네 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참여 신청은 10일부터 다음 달 4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50플러스일자리몽땅’ 누리집에서 받는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3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7개월간 활동이 진행된다. 참여자는 월 최대 57시간 근무 기준 58만 8240원(세전)의 활동비를 받으며, 상해보험·교육 실비·교통비·식비 등이 추가로 지원된다.

서울시는 올해 스마트오아시스동행단, 물순환시설관리지원단, 늘봄안전지원단 등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 스마트오아시스동행단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을 지원하고, 물순환시설관리지원단은 수경시설 관리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힘쓴다. 늘봄안전지원단은 돌봄 공백에 놓인 아동의 안전을 살피는 역할을 맡는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가치동행일자리는 중장년의 경험이 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안전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회공헌 일자리”라며 “연령 제한 폐지로 더 많은 중장년이 사회와 함께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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