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10만개 공급…단순 공공일자리에서 ‘신직무’로

공익활동·경력 활용·공동체사업 등 역대 최대 10만2000여 개 초등돌봄·승강기 안전 등 ‘노인적합형 신직무’ 5000여 개 확대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로 상담·교육·인턴십 연계, 민간 취업도 지원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 박람회 모습. 사진제공=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 박람회 모습. 사진제공=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가 어르신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올해 10만 개가 넘는 어르신 일자리를 공급한다. 단순노무 중심의 기존 공공일자리에서 벗어나 노년층의 경력과 전문성을 살린 ‘신(新) 노인직무’를 확대해 고령사회에 맞는 일자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어르신 일자리는 총 10만 2000여 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사업 유형은 △학교급식 지원, 스쿨존 안전지도 등 공익활동 중심의 노인공익활동사업 7만 3785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 노인역량활용사업·공동체사업단 및 취업연계 일자리 2만 8081개 등이다. 저소득층의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공익활동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4500여 개 늘었다.

시는 어르신 공공일자리가 단순 업무에 그친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고, 숙련된 기술·전문성을 사회서비스로 전환하는 ‘노인적합형 신직무’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00여 개 많은 5000여 개의 신직무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돌봄 지원, 커피찌꺼기 재활용, 승강기 안전 관리 등 서울형 특화 직무 36개가 포함됐다. 시는 이러한 신직무가 어르신의 경험을 지역사회 자산으로 전환하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부문과 연계한 취업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개소 첫해 723명의 어르신을 민간 일자리로 연결하며 거점 기능을 입증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를 본격 운영한다. 상담과 직업교육, 인턴십, 취업 연계, 사후관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체계적 프로그램이다.

센터는 지난해 시니어 인턴십 414명, 취업교육 수료자 3183명, 400여 개 기업과의 협력 성과를 냈다. 시니어 전문셀러, 그린홈컨설턴트, 도보배송원 등 신직무 교육을 이수한 731명 가운데 230명(31.5%)이 실제 취업에 성공했다. 시는 일정 기간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 채용지원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고용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가 생계보조를 넘어 건강관리와 사회참여의 핵심 수단이 되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르신 일자리에 참여를 희망하는 60세 이상 시민은 각 자치구 담당 부서나 시니어클럽·노인복지관 등 수행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다산콜센터(120)를 통해 가까운 기관 안내도 받을 수 있다. 관련 정보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인일자리여기’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몽땅’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어르신 일자리는 소득 안정뿐 아니라 건강 유지와 사회적 역할 수행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정책”이라며 “어르신의 다양한 수요와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공급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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