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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고의 반려는 바로 ‘나’

■<할머니체조대회> 이제경 작가의 ‘아무렴 어때’ 고민상담소_1편

누구나 살면서 고독과 외로움 느껴

인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벗’있으면 좋아

친구로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은 ‘나’로 채워야


2023년 계묘년을 맞아 라이프점프와 <할머니체조대회>의 이제경 작가이자 문화온도씨도씨의 대표가 ‘아무렴 어때’ 고민 상담소를 운영합니다. 고민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할 수 있는 생활 속 소소한 고민에 대해 <할머니체조대회> 속 할머니들의 지혜로 정성껏 답해드립니다.

이미지=최정문


“할머니! 할머니만의 친구 사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혼자가 편하지만, 혼자여서 외로울 때가 이따금씩 찾아옵니다.

그 외로운 시간, 허전한 느낌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 안녕 멀리서 고민을 보내온 친구~

마르가리따 할머니야~

내가 만들어주는 라구 파스타를 아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 나를 찾아오는 오래된 벗

하스나와 함께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보내는 중 너의 편지를 받게 되었단다.

‘고민 편지는 비밀편지일텐데….’ 살짝 고민을 하다가 너의 고민을 하스나와 함께 나누었어~

(양해를 부탁해~)

“마르가리따~ 내 고민도 이거야! 혼자가 너무 편하지만 혼자여서 외롭다니까~

그럴 때 너의 라구 파스타가 생각나~ 난 일주일에 한번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감사해~”

하스나와 나는 50년지기 친구야.

우린 어려서부터 마음이 잘 맞아서 단짝이 되었어. 하지만 사소한 일로 맘이 상해서

다투기도 하고 인생의 가장 바쁜 시간, 꿈을 좇아 서로의 길을 갈 때는 몇 년 동안 연락도 못하고 지내기도 했지만 몇 십년 째 우리는 제법 좋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

하스마 말처럼 나도 가끔은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할 때가 있어.

그럴 때 내 마음을 읽어 줄 친구가 옆에 있으면 참 좋겠지만 친구를 만나도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올 때가 있어.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니까.

하스마는 그런 시간에 나의 라구 파스타가 위로가 된다니 참 다행이야.

나는 그런 시간이 오면 이렇게 해~

아말피 해변의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눈을 감고 편히 누워있어.

그러면 내 안의 내가 살며시 다가와 이렇게 이야기해.

“애썼어. 고마워. 예쁜 내 친구!”

나의 반려는 ‘나’라는 말이 있잖아.

추신) 김슬기작가의 그림책 <모모와 토토>를 읽어보길 바래.

친구와 우정, 사랑을 대하는 나를 돌아보게 되는 다정한 그림책이야~

2023년 새해 이탈리아에서 마르가리따가~

※ 라이프점프 독자의 고민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 생활 속 소소한 고민을 적어 보내주면, 할머니들의 지혜로 답해드리겠습니다.

https://forms.gle/gzbzvESByjXUipWb9
이제경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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