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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라떼’ 좋아하시나요?

[라이프점프×인생은 50부터!!] ‘N잡러’ 양성필 씨_6편

꼰대에도 3가지 유형 있어

평소 자신의 의견이 정답이라는 식의 생각, 의견, 행동 경계해야

이미지=최정문


현재 40대 중반~50대 초반인 연령층은 1990년대 중반엔 신세대를 상징하는 X세대로 불렸다. 당시만 해도 기성세대가 걸어온 길을 거부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고 주변으로부터 너무 튄다고 핀잔도 많이 들었다. 그랬던 때를 뒤로하고 이제는 행여나 ‘꼰대짓’을 하고 있진 않을까, 후배들에게 ‘꼰대’로 불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입장이 됐다.

<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의 저자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은 꼰대에도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진성 꼰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다. 핏대형이 많고 전형적 오지라퍼형이다. 본인 세대의 경험에 대해 확신이 있다. “나 때는 말이야(세칭 라떼)”, “요즘 애들은...”하면서 시대 구분을 짓는다. “자네들을 위해서 하는 말인데”가 관용어구다.

두 번째, ‘갈대 꼰대’는 X세대를 말한다. X세대 꼰대는 이율배반 갈대형, 꼰대 샤이형이다. 꼰대가 아닌 척하지만 속으로는 꼰대다. 이들 갈대 꼰대는 결정적 순간에 폭발해 ‘정체’를 커밍아웃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젊은 꼰대’는 밀레니얼 세대다. 70년대생과 90년대생 사이에 끼어 있어서 ‘낀대’라고도 한다. 이들은 쿨(cool)한 꼰대형이다. 이들은 나름 신세대라 Z세대와 서로 잘 통할 것 같지만 의외로 서로 힘들어한다. 견제와 경쟁심리도 작용한다. 나이 든 꼰대보다 더 힘들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흔하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것들이 변하기 마련이다. 신입사원 시절의 풋풋함과 열정이, 중견 사원을 거쳐 간부급 직원이 되면서 연륜과 노련함으로 바뀐다. 그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나만의 완고한 생각과 행동의 습관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바로 이 부분이 꼰대가 될 가능성을 키운다.

자신의 주장만을 완고하게 내세우면 주변 사람들은, 특히 같은 직장의 아랫사람들은 십중팔구 엄청난 피로에 휩싸이게 된다. 꼰대의 길을 가지 않기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 바로 내 의견만이 정답이라는 생각, 말 그리고 행동이다.

“젊어서 진보주의자가 아니면 심장이 없는 것이고, 나이 들어서도 진보주의자면 철이 없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안정을 추구하다 보니 성향이 보수화되기 쉽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간다고 해서 스스로 보수화돼 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 또한 꼰대의 길을 가지 않기 위해 경계해야 할 점이다.

무엇보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다음의 다섯 가지는 늘 말과 행동에 앞서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다. ①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②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③그때는 맞았더라도 지금은 틀릴 수 있다. ④존경은 권리가 아니고 성취다. ⑤선배만 가르침을 주는 건 아니다.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

100세 인생 시대엔 평소 생각과 마음가짐을 젊게 가져가야 한다. 라떼는 당연히 금물이다. 변화된 시대에 적합한 방법의 소통이 꼰대 탈출의 첫걸음이다.
양성필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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