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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1만원·대형마트 27만원

예년 대비 농수축산물 가격은 안정세

쌀·밀가루는 대형마트가 상대적 저렴



서울의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21만 원으로 대형마트 27만 원 대비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6일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만 8,549원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한 반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 4,753원으로 전년 대비 1.7% 올랐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약 20% 가량 저렴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1%, 무·배추는 6%, 쇠고기, 돼지고기, 육계 등 축산류는 24%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쌀이나 밀가루 등 일부 가공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농수축산물의 가격 전망에서는 가락시장 기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과, 배는 지난해 기상피해가 적어 전년 대비 생산·저장량이 증가함에 따른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설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차례용 및 선물용으로 선호되는 대과 중심의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류 중 무·배추는 재배면적 감소,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평년에 비해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파는 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50%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애호박 역시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은 소비 수요 감소로 전반적인 안정세가 전망된다. 오징어의 경우 연근해산 어황 부진으로 지난해 12월 생산이 22%나 감소했음에도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냉동부세·명태의 경우 수입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정 내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리, 도라지 등의 나물류도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가격이 다소 올랐다. 서울시농수산물식품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홈페이지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 및 거래 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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