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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벤처 투자 붐···상반기 3조 '역대 최고'

중기부 집계서 전년보다 85.6%↑

벤처펀드 결성액도 2.7조로 최고

코로나로 비대면 관련 업종 도약

100억이상 유치 기업 61곳 달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2021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와 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제2의 벤처 붐’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경제와 바이오·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업종이 투자 상승을 견인했다. 또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기업은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더블랙레이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퓨리오사에이아이, 진메디신 등 61곳으로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벤처투자는 3조 730억원, 벤처펀드 결성은 2조 7,43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처투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5.6% 증가한 3조 730억 원이었다. 특히 정보기술(ICT),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 3개 분야가 상반기 최대 투자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주력 업종으로 각광을 받으며 3개 업종에 대한 투자 규모는 1조1,418억 원이 증가했다. 또 전체 투자액 증가분인 1조4,176억 원의 80%에 달한다. 또 코로나 장기화로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ICT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모두 약 3,800억원 이상 크게 늘었다.

바이오·의료 업종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3,700억 원 이상 늘면서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체 투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3.7% 늘어난 1조 4,596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투자기업 수는 작년 상반기 381개사에서 약 43% 늘어난 546개사였다. 중기에 대한 투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기업도 61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액 상위 10위에는 비바리퍼블리카(투자액 비공개), 더블랙레이블(투자액 비공개), 에이블리코퍼레이션(357억 원), 퓨리오사에이아이(335억 원), 진메디신(265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펀드 결성 규모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0.7% 증가한 2조7,433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 2분기 모두 1조원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는 1조 5,110억원, 2분기는 1조 2,323억원이 결성되면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 시기인 재작년 수준까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펀드결성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된 모태자펀드 결성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한 1조 2,711억 원이었다. 지난 2019년 상반기에 약 55% 수준이었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약 30%대로 감소했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모태펀드 외 다른 출자 비중은 약 45%에서 약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모태펀드가 민간과 다른 정책기관 출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 초기인 작년 상반기에 벤처투자가 주춤했으나, 이번 정부 들어서 적극적인 모태펀드 재정투입과 민간자금이 확대되면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민간 벤처캐피탈이 투자결정을 하는 벤처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투자가치가 높은 우수한 스타트업이 많아졌고, 이들 기업의 투자 수익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이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도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구조 속에서 스타트업들의 성장은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듯이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자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중기부는 스톡옵션, 회수시장 활성화 등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붐이 계속 확산되고 민간 중심의 지속성장 가능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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