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점프 LifeJump

올해도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찾아왔다. 평소 때라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설 선물과 안부를 주고 받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올 설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설 선물과 안부를 전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때일수록 기존과 다른 설 선물로 기분을 새롭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우울감을 이색적인 설 선물로 한 방에 날려보내는 것이다. 라이프점프가 달라진 설 명절 선물 에티켓을 정리해봤다.

올 설엔 세뱃돈 대신 ‘삼성전자’ 주식으로 감사함을 전할까

설 명절에 가장 많이 오가는 선물이 뭘까. 단연코 ‘돈’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주들에게 세뱃돈을 건네고, 자식들은 부모에게 용돈을 드린다. 하지만 요즘 경제 관념이 있는 집안에선 현금 대신 ‘주식’을 명절 선물로 건네기도 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에 불어 닥친 동학개미 열풍이 설 선물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당장 손에 쥐는 게 없을 뿐이지 요즘처럼 전 국민이 주식하는 시대엔 주식 선물이 세뱃돈이나 용돈보다 값어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손주 입장에서 보자. 세뱃돈은 분명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신들에게 준 것인데 며칠이 지나고 보면 ‘선량한 관리자’를 자처하는 어머니의 지갑으로 향하기 일쑤다. 물론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어머니도 있지만, 별도 저축 계좌를 만들어 놓지 않은 이상 흐지부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뱃돈을 주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의도도 퇴색된다.

주식으로 주면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길 수 있다. 현금은 급하면 쓰게 되지만, 주식은 내가 주식거래 계좌에 들어가 매도 버튼을 눌러야 팔린다. 게다가 3거래일이 지나냐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아이의 자산(?)에 손을 대려는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좋은 주식을 골라서 선물로 주면 평가액도 계속 올라간다. 주식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일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부모님께 용돈을 주식으로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주는 용돈을 잘 쓰지 않고 모아 놓는다. 그럴 바엔 차라리 용돈 대신 우량주를 사서 부모께 전달해보자. 스마트폰으로 잔고를 확인하는 방법 정도만 알려드리면 된다. 요즘엔 증권사들의 주식 어플리케이션이 잘 발달돼 있다.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하듯이 내가 산 주식을 다른 사람 명의의 주식 계좌로 손 쉽게 보낼 수 있다. 물론 거액의 주식일 경우 증여세 등 세금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지만, 명절 선물 정도의 주식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올 설엔 아버님, 어머님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드리는 것은 어떨까. 손주에겐 테슬라, 카카오처럼 앞으로의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는 주식을 세뱃돈 대신 줘보자.

요즘 대세 어린이 애니매이션은 브레드 이발소…캐릭터 완구 인기 높아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안이라면 설 명절에 요즘 인기 있는 애니매이션 캐릭터 완구를 주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세뱃돈보다 잘 고른 캐릭터 완구 상품이 오히려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도 있다. 캐릭서 완구 상품을 선물하려면 요즘 뜨는 애니매이션이 뭔지 체크해 봐야 한다. 캐릭터 완구는 주로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줄 때 효과가 크다. 문제는 어떤 애니매션 캐릭터 완구를 줘야 하는지다. 이미 자녀가 그런 캐릭터 완구를 좋아할 나이가 지났거나 성인인 경우엔 잘 모를 수 밖에 없다.

그럴댄 뽀로로, 핑크퐁 아기상어, 신비아파트, 시크릿쥬쥬, 카봇, 겨울왕국, 레이디버그, 시크릿쥬쥬, 캐치티니핑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매이션을 주욱 나열한뒤 아이 부모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자칫 돈만 쓰고, 냉랭한 반응에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요새 아이들 사이에서 뜨는 애니매이션으로는 ‘브레드 이발소’가 있다. 브레드이발소는 몬스터스튜디오가 제작한 국내 애니메이션이다. 2층 빵집을 배경으로 각자 고민을 가진 손님이 브레드 이발소에서 미용을 받으며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주요 스토리 라인이다. 애니메이션 스토리가 현실적이고 각 에피소드마다 내용이 탄탄해 중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릭터들은 컵케이크, 치즈, 식빵, 크로아상, 마카롱, 아이스크림, 우유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집 메뉴들을 의인화했다. 관련 캐릭터 상품으로는 토이쿠키 만들기, 스토리북, 피규어 등 다양하다.

코로나 19로 존재감 높아진 면역력 강화제품 설 선물로 인기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지난해 4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11%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률이 5~9%가량 높아지면서 올해는 시장 규모가 5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설 선물로 준비해 볼만하다. 식품업계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 중인 선물용 건강기능식품의 구매 정보와 할인행사를 모아봤다.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건강케어센터에서 설 기념 프로모션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한뿌리 프리미엄 제품인 흑삼 지천보 진을 최대 40% 할인가에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도 증정한다. 한국인삼공사는 오는 14일까지 전국 정관장 매장 및 자사몰인 '정몰'에서 설맞이 행사를 연다. 다보록을 비롯한 홍삼 선물용 제품을 10% 할인하고,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말까지 발휘·브이푸드·엠프로 등 대표 브랜드의 명절 선물용 상품을 20% 할인한다. 행사 제품은 공식 쇼핑몰 프레딧 웹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과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공식몰에서 14일까지 명절 기획전을 연다. 유어락 더슬림굿바이다이어트, 면역 포스트바이오틱스, 콜라겐 및 유산균 제품 등 대표 상품 두 개 구매 시에 하나를 더 보내준다. 비피도는 '설맞이 선물대전' 이벤트를 열고 장 건강, 피부 보습 등을 돕는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패밀리·베이비바이옴 제품 6개월분 구매자들에게 최대 36%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는 오는 10일까지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쎌바이오텍인터내셔날은 공식 쇼핑몰인 듀오락몰에서 설맞이 특별기획전을 준비했다. 오는 15일까지 일부 세트 제품 구입 시 최대 20일분을 추가 제공한다. 30%까지 할인되는 제품 패키지도 판매한다

위스키는 대형 마트마다 가격 달라…꼼꼼히 따져봐야

설 명전 선물 세트로 위스키를 선물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위스키는 일반 카페나 술집에서 마시면 무척 비싸지만 대형마트에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같은 종류의 위스키라도 마트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니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홈텐딩백과-띠동갑 바텐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친절하게 대형마트별로 위스키 가격 비교를 정리해 놨으니 참조하면 좋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700ml'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모두 2만5,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200ml를 더 주는 구성상품도 있는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만 30만3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발렌타인 12년산 500ml + 전용샷잔 2개 구성'은 세 마트에서 2만9,9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설 명절 선물로 위스키를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유튜브에 접속해 10분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면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lifejump.co.kr